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을 자주 보게 된다.
평소처럼 쉬고 있었다.
창밖을 보고 있었다.
혹은 잠을 자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뒷발로 몸을 미친 듯이 긁기 시작한다.
몇 초 동안 정신없이 긁는다.
그러더니 갑자기 전력 질주를 한다.
거실을 가로지른다.
소파를 뛰어넘는다.
캣타워를 올라간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멈춘다.
집사는 황당하다.
"방금 뭐였지?"
"어디 가려운 건가?"
"벌레라도 물린 건가?"
"혹시 스트레스 때문인가?"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걱정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 행동은 매우 정상적인 고양이 행동이다.
물론 가려움이나 피부 질환 때문일 때도 있지만, 건강한 고양이에게서도 자주 나타나는 행동이다.
특히 긁은 직후 갑자기 뛰어다니는 모습은 생각보다 많은 고양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이번 글에서는 왜 고양이가 갑자기 몸을 긁고 곧바로 폭주하듯 달려가는지 그 행동의 진짜 의미를 알아보려고 한다.

몸이 갑자기 예민해지면서 생기는 순간 반응이다
고양이의 피부는 매우 민감하다.
사람이 느끼지 못하는 작은 자극도 감지한다.
털 사이로 지나가는 공기.
먼지.
털의 움직임.
작은 벌레.
정전기.
이런 것들도 고양이에게는 크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갑자기 몸 한 부분이 신경 쓰이면 강하게 긁는다.
문제는 긁는 행동이 끝난 뒤다.
긁는 과정에서 몸이 순간적으로 각성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
사람도 가려운 곳을 긁고 나면 개운함을 느낀다.
고양이도 비슷하다.
불편했던 자극이 사라지면서 몸이 갑자기 가벼워진다.
그리고 그 순간 에너지가 분출되기도 한다.
그래서 긁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달린다.
점프한다.
우다다를 한다.
집사는 이상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고양이 입장에서는
"아, 시원하다!"
라는 반응이 행동으로 나타난 것일 수도 있다.
특히 귀 뒤나 목 주변, 허리 쪽을 긁은 뒤 달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 역시 신경 자극과 관련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볼 수 있다.
사실은 사냥 본능이 갑자기 켜진 것일 수 있다
고양이 행동을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단어는 사냥이다.
고양이는 집에서 살아도 사냥꾼이다.
그리고 사냥꾼의 뇌는 작은 자극에도 쉽게 활성화된다.
예를 들어 생각해 보자.
몸 어딘가가 간질거린다.
고양이는 그것을 긁는다.
그 순간 몸이 깨어난다.
주의력이 올라간다.
각성 상태가 된다.
그러면 사냥 본능도 함께 활성화될 수 있다.
실제로 고양이는 잠에서 깨어난 직후,
화장실을 다녀온 직후,
몸단장을 한 직후,
갑자기 뛰어다니는 경우가 많다.
왜 그럴까?
몸이 활동 모드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긁는 행동도 비슷하다.
몸을 긁는다.
각성이 올라간다.
에너지가 활성화된다.
그리고 달린다.
마치 자동차 엔진에 시동이 걸리는 것과 비슷하다.
처음에는 단순히 긁었을 뿐이다.
하지만 그 행동이 몸 전체를 깨우는 스위치 역할을 한 것이다.
그래서 긁고 달리는 행동은 단순한 가려움보다 본능적 각성 반응일 가능성이 크다.
우다다의 시작 버튼이 될 수도 있다
많은 집사들이 공감하는 장면이 있다.
고양이가 몸을 긁는다.
몇 초 동안 열심히 긁는다.
갑자기 눈이 커진다.
그리고 폭주가 시작된다.
이 행동은 종종 우다다의 시작과 연결된다.
우다다는 갑자기 집 안을 전력 질주하는 행동을 말한다.
영어권에서는 줌스(Zoomies)라고도 부른다.
흥미로운 점은 우다다가 특별한 이유 없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잠에서 깬 후.
화장실 후.
몸단장 후.
긁은 후.
즉 몸 상태가 바뀌는 순간에 자주 나타난다.
왜냐하면 고양이는 원래 폭발적으로 움직이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에너지를 조금씩 쓰지 않는다.
한꺼번에 사용한다.
그래서 작은 계기 하나가 있으면 바로 전력 질주 모드로 전환된다.
긁는 행동도 그런 계기 중 하나다.
특히 어린 고양이들은 더 자주 보인다.
에너지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긁은 뒤 갑자기 뛰어다닌다고 해서 반드시 이상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건강한 고양이에게 흔히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패턴이다.
대부분은 정상적인 행동이다
고양이가 갑자기 몸을 긁고 미친 듯이 달리기 시작하면 집사는 당황한다.
특히 처음 보는 사람이라면 어디가 아픈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이 행동은 매우 정상적이다.
몸의 작은 자극에 반응한 것이다.
순간적으로 각성 상태가 된 것이다.
사냥 본능이 활성화된 것이다.
혹은 우다다가 시작된 것이다.
물론 예외도 있다.
하루 종일 과도하게 긁는다.
피부가 빨갛게 변한다.
털이 빠진다.
상처가 생긴다.
귀를 심하게 긁는다.
이런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면 알레르기나 피부 질환, 기생충 문제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잠깐 긁고 곧바로 뛰어다니는 행동은 건강한 고양이에게 매우 흔한 모습이다.
다음번에 고양이가 갑자기 몸을 벅벅 긁더니 집 안을 전속력으로 질주한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쩌면 지금 그 작은 사냥꾼은 몸을 깨우는 버튼을 실수로 눌러버린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온몸의 에너지가 한꺼번에 폭발하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